나다움의 선교를 발견하는 인터서브와 함께 하는 이 시즌은, 자신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발견하며 거기에 충실함에서 시작합니다. 우리는 모두가 다르게 만들어졌으며 각기 다른 삶의 여정을 경험해 왔습니다. 공부나 문화 경험 등의 성장도 있었으나, 슬픔이나 고통의 시간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여정 가운데 선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손길이 있으며 우리를 각각 다르게 기뻐하시는 사랑이 있었음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른 사람이나 공동체의 기대에 따라서 살지 않을 자유가 있고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시대의 문화나 조류에 의해 갇혀있던 자아를 해방시키고, 우리 모습을 알기 위해서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예수께서 이천년 전에 그러셨던 것처럼, 하나님 안에서 우리의 모습을 발견하기 위해 기도합니다.

“사막에 자두나무가 자란다” 에는 다양한 삶의 모습이 나옵니다. 등장 인물들은 나이, 직업, 성별, 나라, 주어진 상황, 경험, 성격, 가족관계 등 모두 다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을 그 모습 그대로 빚어가시고 이끄셔서, 하나님의 선하신 일에 동참시키십니다.

나다움의 선교, Mission As Me 를 발견할 때 내 삶이 하나님의 선교 Life as Mission 임을 알게 됩니다. 그 시작점에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내 자신을 발견하고 기뻐하며 그 가운데 주께서 주신 소명을 발견하는 진정성 Authenticity 이 있습니다.

나다움 선교 두 번째로 생각할 것은 “삶 모두를 살아내는 Sustainable” 입니다. 삶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열심히 애쓰고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생각하며 준비하며 살지 않는다면, 가족은 물론 개인의 삶도 유지하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겐 또한 수확의 기쁨과 축제와 안식이 선물처럼 주어집니다. 또한 생각지 않은 고통이나 질병, 이별 등이 우리를 힘들게 하지만, 사랑과 우정, 가족은 우리를 새로운 힘으로 서게 합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인간됨 human being 입니다. 삶의 이 모든 면들을 회피하지 않고 인정하고 책임지고 살려는 삶, 바로 “삶을 살아냄” Sustainable life 입니다.

예수는 태어나자마자 살해 위협을 피해서 이집트에서 난민 생활을 하셨습니다. 십대부터 삼십대까지 아버지와 함께 노동을 하며 기술과 성실함을 배우고 가족에게 필요한 것을 공급하였습니다. 이른 나이에 아버지를 잃고 가정 전체를 책임지는 장남이 되었습니다. 예수의 사역이 쉽지는 않았지만, 고생과 대립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주변에 늘 친구들과 제자들이 있었고, 틈틈이 축하와 교제, 웃음과 휴식이 있었습니다. 예수께서는 이 모든 삶을 피하지 않고 받아들였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를 세상에 보내신 선교를 이루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이 책에는 아랍과 아시아의 가장 어려운 곳에서 일하는 선교사들과 가족들의 선교 사역은 대부분 일상 생활을 살아내고 버티며, 가까운 사람들과의 작은 관계를 만들고 휴식을 누림으로 진행됩니다. “선교” 라는 거창한 커버가 있지만, 열어서 속살을 보면 그냥 매일의 삶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일상은 어떻게 선교와 연결될까요? 우리가 좋아하는 것 만 하고 불편하고 싫어하는 것을 회피할 때, 삶은 지속되기가 어렵습니다. 이는 개인 삶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그렇습니다. 경제와 성장 뿐 아니라, 환경,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 쉼과 축제가 고려되지 않을 때, 한 사회의 미래를 기약하기는 어렵습니다.

노동을 감당하고, 쉬고 누리며, 관계 맺고, 미래를 준비하는, 삶이 장기적으로 유지 가능하도록 살아갈 때, 성령께서는 그 과정 중 우리를 성숙하게 하시며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복음의 소식을 증거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께서 자라나신 갈릴리에서 복음을 증거하셨던 방법입니다.

삶으로의 선교 Life As Mission 은 내 모습의 선교 Mission As Me 이며, 만만치 않은 삶을 견지하는 Sustainable 과정입니다.